LG전자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례가 드물게 공정거래와 소비자보호를 위해 강도높은 자율준법 시스템을 도입해 올해부터 적극 실천키로 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취임한 남용 부회장도 자율준법 시스템을 조기 안착화시키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핵심 요소라는 점을 대내외에 표명한 바 있다.
LG전자는 국내 IT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과 ‘소비자불만관리시스템(CCMS)’을 동시에 도입한 뒤 올해부터는 국내외 사업장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CP와 CCMS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보호원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자율준법을 권고하기 위해 마련한 대표적인 두 가지 제도. CP는 지난 2001년 처음 시행된 후 참여 기업수가 꾸준히 늘어 현재 삼성전자·LG전자·KT 등 26개 IT 대기업이 시행 중이다. CCMS는 지난해 상반기 첫선을 보여 아직 생소하지만 현재 LG전자·삼성생명·CJ 등 22개사가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유독 자율준법 시스템을 강조하는 까닭은 최근 구본무 회장의 ‘가치경영’ 선언과 궤를 같이한다. 자율준법 시스템이 고객가치·주주가치·직원가치의 3대 가치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신임 남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지난 1994년부터 운영해온 CP 제도를 올해에는 80여개 해외 법인 임직원들에게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또 CCMS 제도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올해부터는 전국 사업장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상시적인 임직원 교육과 점검을 통해 올해에는 이 두 제도를 확고히 정착시킬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임직원들 스스로는 물론이고 국내외 시장에서 고객가치와 기업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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