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업체들은 환 헤지의 일환으로 무역흑자 규모의 3배에 달하는 달러를 선물환으로 내다 팔았다. 국내 은행간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493억달러(매도 997억달러, 매입 504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70% 급증하며 환율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흑자 대비 선물환 순매도 비율은 2005년 1.3배에서 지난해는 3.0배로 크게 높아졌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주로 이용한 통화옵션거래도 8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억2000만달러 늘었고, 소기업들이 주로 이용한 수출보험공사의 선물환방식 환변동보험 인수실적도 약 84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수출기업들이 원화의 추가 절상 가능성에 대비해, 적극적인 환헤지 거래를 행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111억6000만달러로 전년 평균인 81억5000만달러에 비해 3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물환거래는 63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0.3% 급증했고, 선물환거래는 4억달러로 전년의 2억달러에 비해 배로 늘었다. 또 지난해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8.8% 절상됐으며, 2001년 말 이후 5년간 41.3%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작년 한 해 동안 9.3% 절상됐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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