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제안서 보상금액 공유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에 공공기업이 제공하는 프로젝트 제안서 보상금을 중소 협력업체와 공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빅3사는 향후 공공 프로젝트 추진시 발주처로부터 받게 될 제안서 보상금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중소협력업체와 공유키로 합의했다.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 대표들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등 유관기관 대표들은 이달 초 조찬 모임을 갖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확대를 위해 공공발주기관의 제안서 보상금액을 중소 SW기업과 공유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최근 기관과 해당 업체 전략기획 및 법무담당 실무자들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실무회를 갖고 제안서 보상금 공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공공발주 제안서 보상이 이뤄지는 즉시 시행에 들어가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빅3사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공공 프로젝트 제안서 작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중소 협력업체들은 각사가 마련할 공정배분 기준에 따라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차원에서 중소SW기업이 사업제안 아이디어 창출을 지원해 공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다.

 공공 프로젝트 제안서 보상제도는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제안서 작성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사용하는 IT서비스 업계의 애로를 해소해주기 위해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1월 ‘SW사업의 제안서 보상기준 등에 관한 운영 규정’을 마련하면서 현실화됐다.

 규정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20억원 이상의 정보시스템구축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낙찰자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우수한 제안을 한 경우 보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엔 탈락한 업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을 함으로써 무형의 지식산업인 SW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에 IT서비스 빅3사가 앞장 서 중소협력업체들과 제안서 보상금 공유 결정을 내림에 따라 기타 중견 IT서비스업체들도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이에 잇따라 동참할 것으로 기대돼 제안서 보상금 공유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지운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이달 들어 연이어 실시한 업계 관계자 회의에서 SW산업 대승적 발전을 위해 공공 발주처가 제공할 제안서 보상금을 제안에 참여한 중소SW업체와 공유하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이 같은 노력이 업계 전방으로 확산될 경우 IT서비스 업계가 국내 SW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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