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 간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 가격 경쟁이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인하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사 모두 수익성이 저하되는 ‘승자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16일 결산발표 기자회견에서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는 “2006년은 힘든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인텔의 지난해 3분기(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97억달러, 순이익은 39% 감소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CPU 가격 하락이다. 노트북PC용 주력 제품의 하나인 ‘코어듀오’는 1년 동안 3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PC 및 서버시장의 확대로 출하량은 3분기에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저하됐다.
인텔은 세계 CPU 시장의 80%대를 점유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AMD가 저소비 전력 제품에서 앞서면서 점유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텔 역시 가격 인하 공세로 맞불을 놓고 있어 결과적으로 두 회사 모두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AMD 역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AMD는 생산력 증강과 기업 매수 등으로 총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CPU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구조가 악화될 경우 AMD의 적극적인 투자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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