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글로벌 싸이월드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을 포함한 싸이월드 진출 7개국 법인 대표 및 실무자 21명이 함께 모인 가운데 ‘글로벌 대표회의’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초에는 싸이월드 진출국 현지법인 서비스기획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싸이월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본격화되고 있는 해외진출사업과 함께 싸이월드의 7개국 법인 대표 및 직원들은 전 세계적인 인터넷 트렌드와 각국의 현지서비스 현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현지화 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연이은 행사 중 가장 많이 논의됐던 부분은 글로벌 싸이월드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각국의 현지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싸이월드라는 공통된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며 진행하는 해외사업이긴 하지만 이러한 자리를 통해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일본조차도 문화적·사회적 상황이나 각국 이용자의 서비스에 대한 요구들이 우리와는 너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며 새삼 놀라곤 한다.

 이러한 지역이나 나라의 문화적·기술적 차이점들은 다행히도 이미 글로벌 싸이월드에 대한 기획단계에서부터 가장 중요하게 고려됐던 내용이었고 각 지역 법인 대표에서부터 직원 구성에까지 현지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던 우리 의지도 이에 말미암은 것이었다. 하지만 일명 글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싸이월드의 글로벌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이 중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차이점들을 잘 이해하고 이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과 이에 대한 효율적 지원이 중요한 해결과제라 생각한다. 산업의 발전단계가 다르고 인터넷 서비스 기본이 되는 기술환경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싸이월드가 대중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토록 각기 다른 지역적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한층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와 기술경쟁력 배양이 절실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

 행사에 참석했던 독일법인의 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나눈 각 법인의 이슈와 경험들이 독일과 같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성공 노하우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의 장점이자 경쟁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싸이월드의 가능성과 그 저력은 우리 혼자가 아닌 해외 각 지역이 함께할 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남서현 SK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사업팀장 seohnam@nate.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