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토지 등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로 경기도가 조성 중인 산업단지의 분양가가 최근 10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1981년 이후 경기도가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47개 지방산업단지(1천857만2천㎡)의 평당 분양가를 단순 비교한 결과, 최고 10배 이상의 가격 상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조성한 안성 가율단지(1993-1996년)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7만8천원이었고 평택 어연.한산단지(1993-1999년)는 39만3천원에 불과했다. 또 포천 신평단지(1989-1991년)는 30만원, 양주 상수단지(1990-1992년) 27만7천원, 동두천 상봉암단지 28만원, 안성Ⅰ단지(1991-1992년) 35만원 등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조성된 수원 수원단지(2003-2006년)의 경우 평당 108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파주 탄현(2000-20년) 74만9천원, 양주 검준 94만5천원, 화성 마도(94-05년) 89만6천원, 안성 용월(2003-2005년) 49만4천원 등이다.
또 200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조성 중인 5개 단지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 파주 당동단지(2004-2008년) 213만1천원, 인근 선유단지(2004-2008년) 119만6천원, 오산 가장단지(2003-2007년) 145만1천원, 김포 양촌단지(2004-2008년) 196만원, 파주 LCD단지(2003-2007년) 82만1천원 등이다.
특히 파주시의 경우 이미 조성된 5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47만9천원이었으나 현재 조성중인 3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138만2천원으로 188%나 올랐다.
도는 이처럼 분양가 상승으로 기업체들이 산업단지 입주를 꺼림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시 공공시설 설치비를 확대 지원, 분양가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올해 모두 574억(시군비 포함)을 들여 수원Ⅱ, 김포 양촌, 평택 진위, 파주 선유 등 10개 단지의 도로, 녹지, 상하수도시설 등 각종 공공시설을 설치해주기로 했다.도는 공공시설을 확대 설치해줄 경우 평당 분양가를 5만∼6만원 가량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또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비와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비 등을 국고에서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50만원 이하였던 산업단지 평당 분양가가 최근 100만-200만원대로 급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이 산업단지 입주를 꺼리고 개발적으로 공장을 설립해 난개발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조성될 신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공시설 설치비를 확대 지원해 분양가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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