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떡잎 해외상비군` 적극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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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체들이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위해 ‘해외 상비군’을 대폭 양성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글로벌 사업 인력풀인 해외 상비군 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KT도 신규채용부터 지역전문가 발굴에 적극 나선다. 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쪽에서 거둬들일 계획인 KTF도 올해부터 해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장사업을 위해 ‘최고성장책임자(CGO)’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나선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지난해 20명이었던 해외 상비군을 올해 총 9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해외 상비군은 본격적인 해외 주재원 파견 이전에 현지 언어·문화·프로젝트 등을 미리 체험케 함으로써 언제든지 해외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풀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 1년 동안 20명을 중국 등에 연수를 보내 현지 업무역량을 강화했으며 이달 초 대부분 해외 주재원으로 배치했다. 최근 선발을 마친 올해 70명의 신규 상비군은 이달 말부터 일본·동남아 등에 파견해 어학 및 현지 프로젝트를 배우면서 사전 경험을 쌓게 된다. 내년에 추가로 20명을 선발해 1단계 해외상비군(2006∼2008) 인력을 총 1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 및 신규사업 발굴이 더없이 중요하다”며 “상비군 제도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안정적인 정예 인력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가 해외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KT(대표 남중수)도 해외 전문인력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2003년부터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채용해 현재 40여명의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이 가운데 두 명을 러시아 지역전문가로 파견했다. 러시아·아랍·말레이시아·인도·스페인 등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장기간 연수로 현지 언어 및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대부분이며 앞으로도 매년 10∼20명을 해외 상비군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자회사 인력 13명을 포함해 11개국에 20여명의 해외인력을 파견했으며 해외 투자사업 및 IT사업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KTF(대표 조영주)도 해외사업 강화 전략에 따라 인력풀 확보에 적극 나선다. KTF는 현재 중국 베이징과 인도네시아·유럽 등지에 총 6명의 인력을 파견한 상태며 앞으로 중국 등 아시아 및 유럽 지역 등에 해외 파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는 신규인력 채용에서 글로벌 인재풀을 전략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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