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206명 가운데 단 두 명이 선발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과정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주인 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주인이 되려면 어떤 시험과 훈련이 필요한 것일까?
먼저 우주선이 시속 2만5000㎞로 발사될 때, 우주인들은 지구 중력의 8∼9배에 달하는 엄청난 중력을 견뎌내야만 한다. 만약 견디지 못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중력가속도에 의한 의식상실’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실제로 최종 후보자 10명 가운데 2명은 시험도중 의식을 잃었고, 다리와 팔뚝에 실핏줄이 터져 군데군데 붉은 반점이 생긴 후보자도 있었다.
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들어서면, 우주인들은 지상보다 훨씬 낮은 기압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몸속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가스가 팽창돼 ‘체강통’을 겪을 수 있다. 대장이나 위, 얼굴뼈, 심지어는 충치의 공간에 있던 기체까지 팽창해 통증을 일으킨다. 충치가 있거나 라식수술을 한 지원자가 불합격처리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 24시간 동안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16번이나 봐야하기 때문에 신체리듬이 깨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지상으로 돌아올 때는 머리로 몰렸던 피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생기는 저혈압증에 적응해야 한다.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지상에 내려와서도 무중력 때문에 상승했던 체액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지구중력에 맞게 전정기관의 평형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온 다음에야 비로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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