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5개년 계획으로 대대적인 유무선 인프라 정비에 나선다. 대만이 통신망 구축 관련 세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노텔·에릭슨 등 글로벌 장비업체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 칭화텔레콤은 40억달러를 투자해 유선과 이동통신망 고도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칭화는 또 이번 망 고도화를 통해 “이전에는 주로 독점에 의해 매출을 올렸는데 앞으로는 초고속 유무선 망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호천 탄 칭화텔레콤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금액의 절반은 광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나머지는 이동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쓸 계획이며 데이터 위주에서 벗어나 비디오 등 동영상을 가미한 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칭화텔레콤은 광 가입자가 지난해 말 15만명에서 올해 말에는 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망 고도화가 마무리되는 2011년께는 2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FT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 단독 참여보다는 지역 기업 공동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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