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휴대형 DVR 시대`

 개인 시각에서 영상을 녹화하는 휴대형 DVR 시장이 올해 각광받을 전망이다. 휴대형 DVR은 소형 디지털 녹화장치를 옷에 고정된 카메라와 연결시켜 손을 대지 않고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얼핏 보면 PMP제품과 흡사하지만 휴대용 DVR의 내부설계는 철저히 장시간 영상저장을 위한 DVR 기술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4일 DVR 업계에 따르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주변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휴대형 DVR제품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휴대형 DVR의 최대 고객은 경찰과 경비업계. 영국·미국 경찰당국은 범인체포나 현금수송 시 갖고 다니는 휴대형 DVR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UCC 붐을 타고 사생활을 기록하는 용도로 휴대형 DVR을 찾는 네티즌이 늘면서 대중적 인기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타넥스(대표 박상래)는 휴대형 DVR인 ‘셀프가드’ 2종을 오는 3월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유선카메라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2.0기반의 무선카메라도 지원하기 때문에 훨씬 자유로운 자세로 영상녹화가 가능하다.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과 음성정보를 4시간 동안 녹화하지만 외형은 왠만한 MP3P보다 슬림하다.

박상래 사장은 “경비보안 업계뿐만 아니라 UCC를 선호하는 네티즌의 취향까지 고려해서 휴대형 DVR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컴아트시스템(대표 유동균·설창훈)도 명함보다 작은 초소형 휴대형 DVR을 오는 2월 선보인다. 일부 경비업체가 휴대형 DVR 채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헬멧 또는 고글 등에 장착하는 제품버전도 개발 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유호하이텍(대표 이해웅)은 스포츠 촬영이 가능한 휴대용 DVR인 ‘에스유브이 캠’을 이미 내수시장에 본격 출시하고 있다. 립스틱 크기의 소형 카메라가 연결된 이 제품은 640×480 해상도의 MPEG4 동영상을 지원한다. 또한 자체 2.2인치 LCD를 내장해서 촬영한 장면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스포츠, 보안용으로 주문이 늘고 있다.

설창훈 컴아트시스템 사장은 “휴대형 DVR은 캠코더와 DVR의 중간성격에 해당하는 틈새상품”이라고 규정하면서 올해 DVR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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