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애니콜` 국내 밀반입…삼성전자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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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중국 짝퉁 휴대폰을 국내에 밀반입, 유통시킨 국내 최대의 휴대폰 불법복제 제조·판매망이 적발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압수된 불법복제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산 ‘짝퉁 애니콜’휴대폰이 국내에 밀반입, 대량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4일 중국에서 만든 가짜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폰을 국내에 밀반입, 중고품으로 대량 유통시킨 유통조직을 적발해 해당 업체 대표와 관련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조한 짝퉁 제품을 몰래 반입한 뒤, 분실됐거나 사용하지 않는 중고 휴대폰의 고유번호(ESN = Electronic Serial Number)를 불법 복제해 입력하고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이동통신사의 대리점들도 이 과정에 개입, 습득한 휴대폰 고유번호가 실제 쓰이고 있는지 확인해주고 개통에도 관여한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짝퉁이 활개를 쳐도 현지 시장 특성상 대응하기가 어려웠다”면서 “국내까지 반입되는 것은 또다른 문제여서 이통사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찰에 수사를 협조하는 한편, 이통사들과 분실·휴면 휴대폰을 수거하고 ESN 번호 체계를 재조정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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