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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국내업체들끼리 공동생산과 판매는 물론 합작투자에 이르는 전격적인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졌다.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 http://www.shinwha.com)은 LS전선과 과전류방지소자(PTC) 분야에서 공동생산과 투자를 포함한 사업제휴를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또 두 회사는 이번 협력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향후 공동 출자를 통해 조인트벤처 설립 등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처럼 국내 경쟁사들간에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제휴로 LS전선은 자사 PTC 생산시설을 이달중 신화인터텍의 PTC 생산라인이 있는 화성공장으로 이전하고 다음달부터는 통합된 두 회사의 생산시설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회사의 생산라인이 합쳐지면 총 월 600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통합 라인에서 생산되는 PTC 제품은 전량 LS전선의 브랜드와 영업망을 통해 공급이 이뤄진다.
이번 제휴는 두 회사가 지난 2004년 PTC의 국산화에 성공, 시장공급에 나섰지만 미국·대만 등 해외 업체와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고 보고 공동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 단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LS전선은 LG화학 등에, 신화인터텍은 중국 등 해외시장에 PTC를 공급하는데 주력해왔다.
PTC는 휴대폰 전지나 인쇄회로기판(PCB)·충전기 등의 전기회로에서 과전류를 방지해 회로를 보호하는 부품으로 미국 레이켐과 대만 폴리트로닉스가 각각 세계시장의 70%,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두 회사를 비롯해 쎄라텍 등이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를 꾀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