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TV 올해도 `쾌속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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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LCD·PDP를 포함한 전체 평판TV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7000만대를 넘어선다. 또 지난해 판매 대수뿐만 아니라 수익 면에서 수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독주 체제를 더욱 가속화한다.

 하지만 TV가격은 올 연말께면 지금과 비교해 30∼40% 더 떨어질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디스플레이서치와 같은 시장조사 업체는 지난해 평판TV 시장은 5000만대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이보다 40% 성장한 7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각) 전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확실한 수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판매 대수 면에서 전년보다 33% 성장한 2000만대를 팔아 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 면에서도 지난 2005년 65억달러에서 지난해 11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판매 대수와 매출 모두 무난히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에는 판매 대수에서는 삼성이 1위였지만 매출에서는 근소한 차로 소니가 앞서 있었다.

 최지성 사장은 WSJ와 인터뷰에서 “과거 몇 분기 동안 삼성은 규모 면에서 항상 1위를 달려 왔지만 매출 면에서 다소 뒤처져 완벽한 ‘넘버원’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며 “지난해 판매 대수와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해 이제는 명실공히 평판TV 전 세계 1위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는 더욱 늘어나지만 평판TV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주요 부품의 가격 하락과 치열한 시장 경쟁을 주된 배경으로 꼽았다.

 이미 전 세계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경우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부터 ‘가격 파괴’ 이벤트를 통해 판촉 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연말 일본 파낙소닉과 손잡고 42인치 HDTV를 999달러에 판매했다. 이 제품의 당시 평균 가격은 1500달러며 불과 2년 전에는 4000달러에 이르렀다.

 시장조사 업체들은 27인치 평판TV는 올해 500달러 이하로, 일부 42인치 모델은 1000달러 벽도 깰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서플라이 자료에 따르면 42인치 모델 평균 가격은 지난해 4분기 2036달러에서 올해 4분기 37% 떨어진 1283달러로 내다봤다. 또 20인치 이하 소형도 40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해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3%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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