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3사 경영 비전 `창조·배려·개혁`

 “1등 기업의 창조성으로 신 시장을 창출하자”(삼성전자 이상완 사장)

 “배려를 통한 자기 경쟁력을 높이자”(LG필립스LCD 권영수 사장)

 “총체적 개혁으로 세계 일류화를 앞당기자”(삼성SDI 김순택 사장)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 등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3사가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정해년의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이들 3사 CEO는 이날 시무식에서 공급과잉, 판가하락 등의 악재로 올해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창조’ ‘배려’ ‘개혁’ 등의 혁신경영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지난해 7세대를 본궤도에 올리며 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8세대 신 시장을 성공적으로 창출해 절대적 규모의 매출과 이익을 확보하자”며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창조성을 십분발휘하자고 독려했다. 이 사장은 특히 올해 TV, 노트북, 모니터 등 모든 제품에서 시장경쟁력 1위를 굳히는 한편 현재 일본 업체에 뒤진 중소형 패널도 201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압도적 1위’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날 시무식을 통해 첫 업무를 시작한 권영수 LPL 사장은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남과 경쟁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부단히 자신을 이겨내는, 자기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라며 수익악화로 고전하는 LPL의 위기탈출 해법으로 ‘배려경영’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권 사장은 별도의 원고 없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LCD 산업이 IT시장에서 TV시장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정확한 시장 예측과 사전 대응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생산 위주의 성장에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치경영을 역설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전 사업의 총체적 구조개혁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심화되고 있는 경쟁 속의 생존전략으로 시장과 수익성을 고려해 생산거점을 최적화 하고, 수익기종 위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양산을 눈앞에 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는 물론 50인치 PDP, 빅슬림 브라운관 등 경쟁력있는 전략 상품을 세계 일류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날 서울과 수원에 이원화돼 있던 본사를 홍보, 재무 등 몇몇 부서만 남기고 수원으로 통합, 혁신 구심점으로 삼고 밀착경영으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하이닉스, 올해는 업계 5위

 ‘올해는 업계 5위’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는 3일 시무식을 갖고, 지난해 세계반도체업계 7위 도약에 이어 올해는 5위로 등극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의제 사장은 신년사에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절대 강자도 만년 꼴찌도 없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부단한 혁신과 노력으로 올해에는 업계 5위로 도약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우 사장은 또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시작해야 할 때”라며 “불확실한 미래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 등 성장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며, 투명한 준법 경영의 토양 위에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의 경영 목표로 ’성장 동력 강화’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과제로 △성장 인프라의 확충 △경영 혁신의 가속화 △경쟁 우위의 확대 △고객 감동의 경영 등을 제시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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