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손영신 씨앤앰 서초남부케이블TV 총괄

Photo Image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다른 여성 근무자의 역할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케이블사업자(SO) 첫 여성 임원이 된 손영신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서초남부케이블TV 총괄(43)은 여성 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먼저 말했다.

 “과거에 여성은 콜센터 등 일부 직종에만 진출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만 최근 MSO들이 늘어나면서 중간 관리자급 이상에 지원·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손 총괄에게 처음이란 수식어는 낯설지 않다. 차장·부장 등을 거칠 때도 최소한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내의 여성 최초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임원’이라는 직책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손 총괄은 제일모직 홍보실에서 4년간 근무하다 1994년 12월 동서울케이블TV에 지역채널 제작담당으로 케이블TV 업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케이블TV라는 뉴미디어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영업기획팀에서 6년간 마케팅을 담당하다 동서울케이블TV가 1999년 8월 씨앤앰에 인수된 후 씨앤앰 고객상담팀장이 됐다. 2002년부터 작년 말까지 통합콜센터장을 맡았다. 제작부터 콜센터장까지 여러 업무를 거쳐 모든 업무에 정통하단 평가다.

 그 중에서도 통합콜센터장 당시 씨앤앰의 전체 고객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이 일을 가장 보람있게 여긴다. “당시에는 상담원의 친절 교육 부재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교체하고 고객에게 나중에 통보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고객서비스 마인드가 전체 SO 업계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와 고객 모두에게 진정성을 갖고 교육을 한 결과 고객 중심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손 총괄은 씨앤앰 계열 15개 SO 중에서도 중요 지역인 서초에서 씨앤앰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끌어올려 디지털전환, 가입자 증대를 노릴 생각이다. “사실 서초 지역은 재개발에 들어가면 전출 인구가 많아져 당분간 전망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이를 해결하겠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할 때 가장 즐거움이 크다는 손 총괄은 서초 지역에서의 성공도 자신했다. “디지털 전환 등에서 ‘서초남부케이블TV 처럼 해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SO를 만들겠습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etnews.co.kr

 사진=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