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에게 듣는다]TCS 수브라마니암 라마도라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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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는 인도 최대의 SW 및 IT서비스 업체다. 인도 최대의 복합기업인 ‘타타그룹’의 계열사로 1968년 설립됐다. TCS의 직원 수는 8만명을 조금 넘으며, 세계 47개국에 169개 사무소, 11개국에 41개 딜리버리 센터를 운영한다. TCS는 주로 은행·보험·제조·통신업체에 IT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과 유럽이 80%를 훨씬 넘는다. TCS는 설립 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 2006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29억7000만달러(약 2조7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CS의 목표는 2010년에 매출 107억6900만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하고 세계 10위의 글로벌 IT컨설팅 기업이 되는 것이다. TCS의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해 온 수브라마니암 라마도라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인도 SW업계와 TCS의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TCS가 인도 최고의 IT서비스 기업이자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하는 데는 창조와 혁신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창조와 혁신에 대한 CEO로서의 견해는.

▲창조적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이다. 이것은 TCS가 1968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지켜온 믿음이다. TCS는 지난 30년 동안 해외 아웃소싱과 글로벌 네트워크 딜리버리 모델을 개발해 IT서비스 산업의 혁신을 책임져 왔다. 설립한 지 26년이 되는 TCS의 SW 연구개발 센터도 혁신의 역할을 했다. TCS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혁신의 형태는 인도·미국·영국과 아·태지역에 걸쳐 있는 19개 혁신연구소의 네트워크다. 이 연구소들은 고객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미래 기술 솔루션을 보여 준다.

-인도는 글로벌 기업의 아웃소싱 기지로 알려져 있다. 인도가 각광받는 이유는.

▲ 엄청난 과학 분야 인재 풀, 매년 IT분야로 젊은이들이 속속 유입되는 사회 구조, 영어에 대한 친숙함 등이 인도를 세계적 아웃소싱 기지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TCS를 예로 들면 오늘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제 때 적절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고품질 IT서비스를 인정하게 됐다. 또 TCS의 글로벌 딜리버리 모델이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고객을 지원하는 것도 큰 힘이다. 우리의 지식과 여타 기술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물론 한몫했다.

-SW산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SW산업의 핵심은 협업에 있다. 협업이란 개발·테스트·판매의 모든 부문에서 협력과 공유를 말한다. 지금은 10년 전에 비해 코드 공유와 협업이 늘었고 개방형 플랫폼도 많지만, 최종 사용자에게 끊김없이 기술 사용 경험을 제공하려면 협업이 더 많이 요구된다.

-인도의 SW산업과 TCS의 성장 전망은.

▲인도소프트웨어서비스기업협회(NASSCOM)와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 IT산업은 2010년까지 6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개월 동안 TCS와 인도의 여타 IT 기업들은 대형 글로벌 IT 서비스 업체들과 경쟁해 세계 시장에서 큰 계약들을 체결했고 이런 성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TCS는 독창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딜리버리 모델을 갖춘 통합 서비스 업체다. TCS는 2007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매출 4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과 계획, 그리고 SW분야 인재 양성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TCS는 인도공과대학(IIT), 미국의 MIT·카네기멜론·조지아공대 등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대학과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인도 최고 대학들과 협력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이들 대학에 학생인턴제도·워크숍·시상제도 등을 지원한다. 취업지원자 면접 때도 가치관, 직무 관련 전문지식 및 기술·태도·인성 등을 고루 살피고 지능지수와 감성지수도 평가한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의 차이 극복에 초점을 둔 32∼44일간의 초기학습프로그램(ILP)을 시행하고, 과학 분야를 전공한 대학 졸업생들을 고용해 7개월 동안 글로벌 SW 표준 및 품질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소질을 갖추고 배우는 능력을 우선시 한다는 점이다.

-TCS의 한국 시장 투자 및 협력 계획은.

▲인도-한국 간 교역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임베디드 시스템과 가전 분야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전자와 인도 IT 기업 간의 협력 가능성은 매우 높다. TCS는 이미 IT 서비스 및 시스템 통합업체인 동양시스템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TCS의 프로젝트 실행력과 개발력을 동양시스템의 경험·지식과 결합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한국의 은행·재무·보험 업계의 IT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들어 통칭 ‘SaaS(Software as a Service)’라고 불리는 인터넷 기반 SW 서비스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TCS는 SaaS가 어떤 규모의 기업에게도 핵심적인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SaaS 분야의 리더인 미국의 세일즈포스닷컴과 협력하고 있다. TCS와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존 세일즈포스닷컴의 솔루션을 확대·보완할 온디맨드 통화관리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은행 솔루션인 ‘FNS 온 SaaS’를 인도의 지방 소은행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험·헬스케어·소매 분야에 적용되는 TCS의 제품들을 SaaS 방식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이들 산업별 솔루션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SaaS 모델 개발도 검토 중이다.

-TCS도 세계 굴지의 기업들처럼 자선 및 기부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것으로 아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 TCS의 경영 철학이다. TCS는 지난 2004년 9월에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상인 ‘아시안 CSR(Corporrate Social Responsibility)’상을 수상했다. TCS는 인도의 문맹 퇴치를 위해 ‘성인 식자 프로그램(ALP)’을 만들었다. 현재 인도의 식자율(문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인구 비율)은 65%에 불과하다. TCS는 자체 설계한 ‘컴퓨터기반기능식자(CBFL)’ 모델을 ALP에 적용해 식자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도 최대 아동병원 설립을 위해 기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CEO로서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나의 경영철학은 8만명으로 이뤄진 조직에 권력을 위임하자는 것이다. 전 세계 169개 도시에 사무소를 둔 TCS 같은 기업에서는 비계층적 조직이 강조되기 힘들다. 이런 기업에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권한을 제공하고 새 리더를 키우고 혁신을 고취하는 것을 돕는 게 필요하다. 또 지속적인 학습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도 일생에 걸쳐 교육과 학습에 전념하고 있다. 학습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교육은 일생 동안 계속되어야 하며, 정규교육을 마쳤다고 공부하기를 잊어서는 안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수브라마니암 라마도라이는 누구인가?

TCS 수브라마니암 라마도라이(63) CEO는 1972년 TCS에 입사해 1996년에 CEO에 취임했다. 당시 TCS의 매출액은 한화로 약 1200억원 정도였다. 그는 TCS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1976년 미국 지사장 시절 인도에 오프쇼어개발센터(ODC:Offshore Development Center)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IBM·마이크로소프트·GE·HP 등 북미 지역의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라마도라이는 인도의 델리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 벵갈루루에 있는 인도과학연구소에서 전자 및 전기통신 분야 공학 학사, 미국의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그는 엄청난 독서광이어서 새벽까지 책을 읽는 일이 적지 않다. 주로 기술 관련 서적과 역사책 및 전기, 글로벌 기업 경영 전략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2003년 11월 한국을 방문해 당시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윤종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을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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