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 업체들 "공격 앞으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견 IT 서비스 업체 2007년 매출 목표 현황

 올해 열악한 경영 예측환경 속에서도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공격 경영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환율·유가 등 대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데다 지난해 보다 올해 경기가 더 나쁠 것이라는 경기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은 이를 기회로 판단,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들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은 특히 SW연구소설립, 통합데이터센터 구축, 해외 조인트 벤처 설립, 해외 지사 설립, 신수종 사업 발굴 등의 공격적인 시설 및 R&D 투자를 통해 난국을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2500억원의 매출 목표을 세웠다. 이 회사는 그러나 지난해보다 38.9% 증가한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키로 하는 등 내실 경영 다지기와 고수익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I&C(대표 이상현)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2150억원으로 확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9.4% 늘어난 185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매출 증감률 대비 영업 이익증감률이 약 2% 포인트 높은 것은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등 적자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정보기술(대표 조영철)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매출 성장률을 지난해에 비해 6.8% 포인트 가량 높게 잡는 등 올해를 제 2의 도약기로 선언했다. 회사 측은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등 금융 부문 기반의 대외 전략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IDT(대표 박근식)는 지난해에 비해 41.6% 증가한 매출 2000 억원 달성을 올해 목표로 수립했다. 특히 그룹사의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건설 분야 IT 시장을 발굴, 대외 부문에서 750 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일본에 지사 또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SW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CJ시스템즈(대표 김일환)는 올해 6.1% 늘어난 매출 1600 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당초 매출 목표을 200억원 초과 달성하는 등 고속 성장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동양시스템즈(대표 구자홍)는 올해 지난해에 비해 36% 가량 증가한 1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중소형 보험 및 손보사의 차세대 시스템 시장과 퇴직연금 및 변액보험시장의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 금융 SI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대표 변보경)는 올해 지난해 대비 21.8% 증가한 매출 4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약 78.6% 증가한 25억원으로 세웠다. 이 회사는 대외 ITO 사업을 확대, 5개 이상의 신규 ITO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코오롱아이넷의 13개 해외지사망을 활용, 베트남 전자공시시스템 등 해외 SI 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이 올해 지난해에 비해 48.8% 늘어난 900억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성장한 50억원을 달성 목표치로 내세웠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뉴스의 눈-IT서비스 빅3 2006년 목표 달성했나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빅3는 지난해 세웠던 당초 매출 목표를 달성했을까. 아직 집계가 마무리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내기는 어렵지만 목표 달성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매출 목표와 실제 실적 간의 격차를 현격히 줄이며, 목표 근사치까지 실적이 올라섰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으로 판단된다.

 삼성SDS는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을 포함해 총 2조3000억원의 매출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매출 집계가 마무리되려면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지금 추산할 수 있는 매출은 당초 목표보다 수백억원 가량 낮은 2조25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목표인 2400억원은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LG CNS는 회사 설립 최초 2조원대 진입을 목표로 지난 해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목표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 현재 추산가능한 실적은 1조9000억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여 매출 2조원 시대의 문 앞에 바싹 다가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LG CNS 역시 지난해 3분기 8%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영업이익 1200억원 목표는 가뿐히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SK C&C의 지난해 목표는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이었다. 2005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20%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SK C&C도 매출목표 달성엔 조금 못미치는 1조1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를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10% 수준을 유지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 목표 1100억원을 달성해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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