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차체 조립·용접로봇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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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자원부는 자동차 차체 제조공정 중 조립과 용접작업을 담당하는 자동차 제조로봇이 국내기술로 개발돼 지난 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2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이 로봇의 개발에는 현대중공업과 한국기계연구원, 서울대 등 16개 기관이 참가했으며 모두 68억원의 재원이 투입됐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토록 시리즈로 3종의 로봇을 개발했고 모델명은 각각 HA006(6Kg급, 대당 2500만원), HA020 (20Kg급, 3000만원), HD165(165Kg급, 4000만원)이다.

자동생산시스템 구축의 핵심인 이 로봇은 전후방 제약없이 모든 공간에서 작업수행이 가능하며 기존 제품에 비해 동작속도와 정밀도가 각각 15%, 30% 이상 향상된 반면, 구성 부품수는 40% 이상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그간 국내업계에서 개발됐던 로봇은 좁은 공간에서의 작업이나 고정밀 작업이 어려워 해외 수주경쟁에서 선진국 업체들에 밀렸으나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스웨덴 ABB나 독일 쿠카, 일본 파낙 등의 제품과도 경쟁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개발된 로봇은 우선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300여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산자부는 자동차용 제조로봇의 세계시장 규모를 약 20억달러, 국내 시장은 약 2억달러 정도며 연간 7∼9%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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