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한국IBM·델코리아 등 주요 서버 공급업체가 내년 초까지 싱글코어 프로세서 기반 서버 공급을 모두 중단한다. 이에 따라 멀티코어 서버 시장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신속히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 싱글코어 마지막 물량=한국HP·한국IBM·델코리아에서 직접 공급하는 싱글코어 서버는 내년 2월 공급량이 마지막 물량이 된다.
한국HP는 현재 AMD 옵테론 서버 1∼2종을 제외하고 전 x86 서버 라인업을 듀얼코어 기반 서버로 전환했다. 늦어도 내년 1∼2월이면 싱글코어 서버 공급은 모두 중단된다.
델코리아도 이미 11월께 싱글코어 서버 생산을 중단했고 최근에는 코어가 4개인 쿼드코어 프로세서 기반 서버도 6종이나 내놓았다.
한국IBM도 싱글코어 서버 공급 중단 시기를 내년 2월로 잡고 있다. 이들 3사의 국내 서버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하면 55%(3분기 기준)를 넘어선다.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는 인텔도 서버 공급업체에 싱글코어 프로세서 생산 중단을 시사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경향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훈 한국HP 이사는 “HP 자체의 모든 마케팅 및 인센티브 정책이 2웨이 듀얼코어 서버에 맞춰져 있다”면서 “내년 3월 이후에는 전체 서버 시장에서 듀얼코어 서버 공급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에서 성능으로 시장 개편 ‘신호탄’=듀얼코어 서버 가격은 싱글코어 서버보다 20∼40% 가량 높다. 벤더사들도 가격보다는 성능을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1년 넘게 계속돼 온 서버 가격도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경봉 한국IBM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x86 서버 시장이 1웨이 저가 서버 위주로 형성되면서 단가가 많이 낮아졌다”면서 “듀얼코어 서버가 주력 제품군으로 부상하면, 성능에 대한 고객사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화 전략도 가동=빠른 제품 전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저가 서버에 대한 시장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값싼 싱글코어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데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듀얼코어 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IBM과 한국HP는 ‘양극화’ 전략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는 아예 PC용 프로세서인 인텔 펜티엄이나 AMD 애슬론을 탑재한 초저가 서버로 대응하겠다는 것.
한국HP 관계자는 “일부 인터넷 업체와 PC방 등 가격만 따지는 시장에서도 대수 기준으로 20% 정도의 물량을 소화해주기 때문에 무시하기는 힘들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총판 재고로 남아있는 싱글코어 서버와 PC용 프로세서 탑재 서버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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