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환율과 고유가의 시장 경쟁환경을 돌파해왔던 전자업계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속에 한해를 마감하는 모습이다. 최고 경영진의 교체를 앞두고 있거나 기업의 운명이 갈리는 상황에 놓이는 등 회사마다 큰 현안들을 안고 있는 시기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새해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이하는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각 팀과 사업부별로 종무식을 치르고, 1월2일 수원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해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시무식을 갖는다. 새해 시무식에서 ‘매출 100조원’을 향한 새로운 비전이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
종무식은 삼성전자의 경우 윤 부회장의 연임 여부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인사가 새해 1월 중순께로 예정된데다, 이 회장 취임 20주년이라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 시기여서 특히 이번 연말연시는 안팎의 눈길이 쏠린다.
새해 1월1일자로 새 사령탑인 남용 부회장을 맞이하는 LG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나 팀 단위별로 차분하게 종무식을 갖고 새 경영체제를 준비한다. 지난해만해도 현 김쌍수 부회장을 비롯, 각 사업본부 사장·부사장들이 현장을 돌며 한해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조용히 직원들끼리 다과회를 갖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대신 새해 1월2일 시무식에서 드러날 신임 남 부회장 체제를 긴장감속에 맞이하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장 시무식후부터 고삐를 쥘 분위기여서 벌써부터 사업단위별로 긴장감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올 한해 갑작스런 자금난으로 갈림길에 놓였던 팬택계열은 오는 29일 업무 종료후 부서장들 중심으로 사무실에서 다과회를 겸해 종무식을 갖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김포공장은 공장장 주관아래 오는 28일 오전 종무식을 치른다. 팬택계열의 기업개선작업 여부가 판가름나는 새해 1월 2일에는 해외사업 이성규 사장과 내수사업 김일중 사장이 직원들 앞에서 경영정상화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가다듬을 예정이다.
당초 인도 ‘비디오콘 컨소시엄’측과 연내 매각 본계약을 맺기로 했던 대우일렉도 현재 본계약 협상이 지연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등산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해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종무식과 시무식을 치른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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