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를 사기 위해서는 내년 초까지도 여전히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 ‘PS3’, 닌텐도 ‘위(Wii)’ 등 최근 출시한 게임기의 공급 부족 현상은 아무리 일러도 내년 3월 이전에는 풀리기 힘들다고 주요 시장 자료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골이 깊어지면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한층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미국 대형 할인점 가운데 하나인 ‘타깃’은 부족한 게임기 물량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안 요원까지 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소니는 PS3 출하 대수를 올해 100만대에서 최근 60만∼8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PS3는 공급량이 원래 예상 수량보다 턱없이 부족해 내년 6월까지 ‘공급 부족(쇼티지)’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 위도 내년 3월까지는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남부의 대형 매장, 예를 들어 베스트바이·게임스톱· 타깃 등은 매일 매장에 들어 오는 PS3 게임기 수량이 1∼25대까지 천차만별이어서 예측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반면에 구입하려는 사람이 줄지어 늘어서면서 제품 판매 하루 이틀 전에 판매량을 미리 고객에게 알려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기술연구소 폴 존 맥닐리 연구원은 “위의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 3월, PS3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월 중순 닌텐도 위는 250달러에, 소니 PS3는 600달러에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360은 이보다 1년 정도 이른 지난해 12월에 출시됐다.
미국 장난감 유통 매장 ‘토이스R’를 기준으로 할 때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 지난주 ‘X박스 360’이 3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PS3가 6000대, 위가 수천대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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