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때아닌 야구 붐이 일고 있다.’ CJ인터넷이 서비스중인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돌풍을 일으키며 20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비해 무려 7계단 상승한 것이다. 상용 서비스한 지 상당히 오래됐고, 계절적으로 불리한(?) 하계 스포츠임에도 보란듯이 속설을 뒤집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동계 스포츠인 농구게임 지존 ‘프리스타일’과도 격차가 그리 크지않다는 점에서 향후 ‘마구마구’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존 ‘서든어택’의 독주 체제는 더욱 돈독해지는 듯한 양상이다. 이번주엔 2위 ‘스페셜포스’와의 격차를 1.84%포인트까지 벌려놓았다. PC방 점유율이 높아질 수록 상승 효과가 더욱 커지는 속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두 게임간의 역전은 불가능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무려 1년 6개월 이상 장기 독재를 했던 ‘스페셜포스’는 ‘서든어택’에 정상을 내준 이후 하락세로 반전, 이번주엔 3위 ‘스타크래프트’에도 0.13%포인트 차이로 쫓겨 ‘게임무상’을 실감케했다. ‘WOW’ ‘리니지2’ ‘리니지’ 등 MMORPG 빅3간의 경쟁 구도도 어느 정도 안정권으로 접어드는 듯하다. 지난달까지만해도 ‘WOW’와 ‘리니지2’간의 지존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으나, 최근엔 ‘리니지2’가 다소 힘이 달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두 작품은 약속이라도 한듯 ‘리니지2’가 ‘혼돈의 왕좌’를, ‘WOW’가 ‘불타는 성전’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업데이트를 단행해 올 겨울 시즌 물고물리는 접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위권에선 ‘수능 효과’일까. 학생층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프리스타일’과 ‘메이플스토리’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R2’ ‘RF온라인’ 등 MMORPG류가 약세로 돌아섰다. 23위까지 밀려난 ‘썬’의 부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20위권에서도 ‘영웅온라인’을 제외하고 ‘데카론’ ‘카발온라인’ 등 대부분의 MMORPG류가 대체로 순위가 하락했다. 콘솔 부문에선 ‘위닝일레븐10UE’가 PSP와 X박스360 집계에서 모두 가볍게 정상에 등극한 것이 눈에띈다.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때마다 예외없이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위닝의 법칙’이 이번에도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PS2 부문에선 ‘스맥다운 VS RAW 2007’이 예상대로 정상에 오르는 등 콘솔은 스포츠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모바일 부문에선 핸즈온모바일의 ‘영웅서기2’가 KTF·KGT 집계를 싹쓸이하며 본격적인 독주체제에 돌입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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