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전국적인 무선 광대역 통신망 도입을 추진 중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민간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긴급 구난구조용 통신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는 9·11 테러와 태풍 카트리나 피해를 계기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향후 대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 전역의 통신체계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방재 관련 기관들은 서로 다른 통신시스템을 갖고 있어 교신을 위해 별도의 패치워크를 연결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FCC는 공공 안전 용도로 할당된 700㎒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인터넷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기 간 호환이 가능한 IP기반 인프라를 만들기로 했다. 또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만약 FCC의 단일망 구상이 실현된다면 각 방재기관과 공공기관 간 호환이 되는 통합 광대역망을 구축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영국의 경우 방재기관들은 이동통신 사업자 O2가 제공하는 ‘에어웨이브’라는 단일 음성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통신은 용량이 제한돼 있다.
케빈 마틴 FCC 의장은 “새로운 긴급 구난구조용 통신망을 도입할 지 여부는 전적으로 연방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의회가 공공 안전용으로 700㎒ 대역에서 추가 주파수 분배를 결의할 경우 FCC는 곧바로 계획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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