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벤처업체가 독자 개발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용 무선데이터 모뎀으로 호주 시장을 석권했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 씨모텍(대표 이재만 http://www.cmotech.com)은 호주 맥슨사와 현지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스트라에 공급할 총 2100만달러 규모의 HSDPA용 USB 모뎀 수출 계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포함, 씨모텍은 내년도 전체 텔스트라 HSDPA 가입자의 30%에 이르는 18만개가량의 무선데이터 모뎀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재만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이미 ‘터보모뎀’이라는 브랜드로 23만개가량의 USB 모뎀을 호주 시장에 수출해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캐나다 시에라, 미국 노바텔 등을 제치고 현지 HSDPA용 USB 모뎀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혔다”고 말했다.
씨모텍이 개발한 HSDPA용 모뎀은 노트북PC 등 휴대형 디지털기기에 연결하면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장치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7.2Mbps에 이르며 세련된 디자인에 PC와 호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씨모텍은 호주 시장 외에도 미국·러시아·베네수엘라·멕시코 등 전 세계 17국에 무선데이터 모뎀을 수출한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업체와 공동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도 완료, 최종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씨모텍 관계자는 “내년부터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도 HSDPA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34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