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주로 휴대폰 부품으로 사용하는 화합물 반도체의 거래 가격을 둘러싸고 제조업체와 수요처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전선 등 화합물 반도체 업체는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이유로 수요처인 반도체 업체의 가격 인하 압력에 대항하고 있는 반면 원청업체인 가전업체와 반도체 업체는 디지털 가전과 관련 반도체 가격 하락을 들어 화합물 반도체 납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화합물 반도체 시장에서는 휴대폰용 갈륨비소 화합물 웨이퍼의 거래 가격이 장당 1만3500엔 전후이며 광픽업 레이저와 발광다이오드에 사용하는 웨이퍼(3인치)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휴대폰이나 DVD리코더 가격은 하락세가 뚜렷해 반도체 업체가 납품가격을 인하하고 하청업체인 화합물 반도체 업체에게도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화합물 반도체 업체들이 설립한 신기능화합물반도체상담회는 최근 정리한 자료에서 갈륨비소 화합물 출하액이 올 상반기(4∼9월) 98억78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화합물 반도체 업체도 금속비소 등의 가격 인하로 채산성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체는 휴대폰 재고조정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처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자재인 화합물 반도체 가격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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