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처럼 한번에 모든 것을 바꿔드립니다.”
호주에 본사를 둔 IT장비 리스업체 맥쿼리캐피탈코리아의 나일 모리시 대표(44). 지난 2000년 본사의 한국 진출과 함께 서울 생활을 시작한 모리시 대표는 갈비찜과 삼겹살을 즐길 정도로 국내 사정에 익숙하다.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그가 최근 국내 고객들을 위해 ‘불도저 프로그램’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불도저 프로그램은 맥쿼리캐피탈이 고객의 노후 IT장비를 일괄적으로 매입한 후 리스 형태로 최신 IT장비를 지원하는 서비스. 한국처럼 IT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곳에서는 기업의 IT인프라 교체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모리시 대표는 “휴대폰·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보면 한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하는지 알 수 있다”며 “빠른 변화의 시대에는 막대한 비용의 IT장비를 직접 소유하는 것보다는 리스를 통해 운용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리스의 장점은 명확하다. 먼저 거대 자금없이도 최신 서버·스토리지·PC 등을 갖출 수 있고 나중에 최신 장비로의 교체도 쉽다는 점.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해외 진출시에 재고 부담없이 IT장비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맥쿼리캐피탈은 이같은 장점을 앞세워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LG전자의 5개 중국법인을 대상으로 한 IT장비 리스화도 성공리에 마쳤다.
모리스 대표는 “리스도 IT자산운용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는 인식이 한국 기업간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 고객을 위해 파이낸싱서비스를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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