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팀’이 인터넷 기반의 고선명 ‘웹TV’ 서비스를 위해 다시 뭉쳤다.
인터넷폰 ‘스카이프’ 창업자인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은 P2P를 기반해 인터넷으로 고선명TV 콘텐츠를 제공하는 ‘베니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프리스와 젠스트롬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 기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너뮤직이 ‘패리스 힐튼’ 등 자사 가수를 위한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언급해 이미 주요 스튜디오가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 사람은 이미 e베이에서 스카이프 매각 대금으로 받은 26억달러 중 상당 부분을 베니스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프리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인터넷폰 서비스 스카이프는 당시 성숙한 광대역 망 덕분에 성공을 거뒀다”며 “3년 후인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고선명 콘텐츠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웹TV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웹TV가 ‘유튜브’와 비디오 공유 사이트 혹은 단순한 인터넷 기반의 주문형 서비스(VOD)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먼저 동영상 공유 사이트와 달리 HD급 고선명 콘텐츠를 컴퓨터 화면을 꽉 채우는 풀 스크린 영상으로 제공한다. 또 일반 지상파TV 방송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별로 서로 다른 ‘채널’을 갖는다. 서비스 내용도 개인이 제작한 아마추어 콘텐츠보다는 다큐멘터리·드라마·뮤직 비디오 등 상업성을 띤 전문 콘텐츠를 주로 방영한다.
매출은 콘텐츠 소유자가 광고를 직접 판매하거나 베니스 프로젝트 광고팀에서 자체적으로 수주한 광고를 통해 이뤄진다. ‘컨트롤 바’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일시 정지·탐색·반복 등 소비자 입맛에 맞게 프로그램을 요리할 수 있다.
특히 웹TV는 채널과 프로그램을 선택하면서 다른 네티즌과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댓글을 달아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또 수 천만 명에게 동시에 방송을 하기 위해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묶어 콘텐츠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P2P를 플랫폼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웹TV는 이르면 내년 첫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이미 60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돌입했다.
FT는 이와 관련 베니스 프로젝트가 앞으로 영국 국영방송 BBC나 VOD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BT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베니스 프로젝트를 공개한 스웨덴 출신 니클라스 젠스트롬과 덴마크 출신 야누스 프리스는 네델란드·에스토니아 등 유럽 지역에서 인터넷폰 스카이프를 키운 뒤 지난해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에 26억달러를 받고 회사를 넘겼다.
이들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6 세계를 변화시키는 100인’에 뽑히며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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