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의 반란이 실현될까.’
HP가 최대 IT업체 IBM을 꺾고 사상 최초로 IT업계 1위에 등극할 전망이라고 더레지스터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HP는 지난 10월31일로 2006년 회계연도를 마감한 결과, 올해 매출이 917억달러였다고 발표했다. 1월 회계법인인 IBM의 올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IBM 매출이 900억달러에 못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P는 지난 11월 45억달러에 달하는 머큐리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이미 유럽에서는 최대 IT업체로 올라선 상태다. HP는 세계 6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머큐리와의 합병에 대해 “소프트웨어에 사업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밝힐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HP는 최근 머큐리의 비즈니스기술최적화솔루션(BTO), IT서비스관리솔루션(ITIL) 등을 자사 브랜드로 통합하고 SW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톰 호건 HP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은 “머큐리 인수는 컴팩과의 합병에 이어 HP에게 있어 두번째로 큰 M&A건이었다”며 “머큐리 인수로 HP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사업 규모가 더 큰 유일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HP의 공격적 행보와 금융가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만년 2위 HP가 IBM이라는 IT업계의 ‘큰 산’을 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 IBM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HP의 반란이 성공할 것인지 여부는 IBM의 2006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말 이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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