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또다른 정식리그 출범은 책무

 e스포츠계에는 오랜 숙원사업 하나가 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이을 프로리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e스포츠의 종주국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사실 알고보면 ‘스타크래프트 종주국’에 불과하다는 것은 업계의 가장 가슴아픈 일 중 하나였다.   때문에 한국e스포츠협회는 종목다변화소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9월 ‘피파온라인’을 첫번째 우선협상종목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내년 초에 이 게임을 ‘스타크’의 뒤를 이을 두번째 프로리그로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6년을 불과 20여일을 남겨둔 현 시점에서도 ‘피파온라인’의 프로리그 출범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한해에 수 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이 들어갈 수 있는 프로리그의 운영자금을 누가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의 여부다.   이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업체에 모든 것을 부담시킨다는 것도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11개  프로구단이 부담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일단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씩 희생하는 선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또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리그를 후원할 업체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처음엔 경비나 선수수급 등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대한민국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서둘러야 내년 봄에 제 2의 프로리그가 탄생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 아닌가.  개발사나 구단, 협회 모두 어떻게든 만들어보자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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