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년엔 `주류`로 뜬다

틈새 시장으로 인식돼 온 스마트폰이 가격 하락과 최첨단 애플리케이션에 힘입어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기관 ABI리서치는 올 연말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15%인 1억2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내년에도 일반 휴대폰에 뒤지지 않는 가격과 초슬림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들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토로라·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폰 업체들은 최근 미국과 아시아에 모토로라 큐, 블랙베리 펄, 삼성 블랙잭 등 데이터 전송속도와 모니터 해상도를 높이고 두께를 줄인 스마트폰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벌써부터 내년 시장을 겨냥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서유럽 지역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49.3%씩 성장하며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IDC는 예측했다.

◇모바일TV, LBS가 스마트폰 수요 견인=제조업체들의 물량공세와 더불어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무기는 바로 최첨단 애플리케이션. 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이동 중에 자유롭게 모바일인터넷을 즐기거나 실시간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 모바일콘텐츠 제공업체 한당고는 모바일TV, 인스턴트 메시징, 게임,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이 최근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TV 애플리케이션 판매가 크게 늘어 모비TV·핸디TV·포켓스트리머 등 3대 모바일TV 애플리케이션이 판매실적 상위 40개 콘텐츠에 포함됐으며 이들 3개 애플리케이션의 4분기 수익이 3분기보다 6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위치기반서비스(LBS)도 스마트폰 보급에 한 몫하고 있다. LBS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5년간 3억1500만명으로 늘었고 LBS 핵심 기술인 ‘GPS’가 한당고의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다양한 LB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있으며 식당 예약이나 친구찾기 서비스, 모바일 쿠폰 등 LBS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당고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올 한해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수익을 거뒀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구글·스카이프 등 인터넷업체, 스마트폰 사업 속속 진출=인터넷 업체와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스마트폰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 시장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구글이 얼마전 모바일 유투브 서비스를 개시했고, 야후가 스프린트와 손잡고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밖에 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 웨더채널, TV가이드 등 인기 케이블방송 채널이 속속 ‘손안의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디즈니 CEO 앤 스위니는 “모바일TV가 내년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며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저마다 모바일TV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디 아이젠만 한당고 CEO는 “스마트폰 가격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콘텐츠 다운로드 이용 건수가 늘어나는 등 점차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로 내년이 급격한 성장을 거둘 한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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