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이 1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2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산업의 허리인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세계 석학과의 토론의 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세계적 석학인 앨빈 토플러는 ‘혁명적 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데 이어 오후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을 사회로, 존 험프리 JD파워 중국지사장과 김동철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여하는 ‘부품·소재 산업정책토론’이 열렸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인터뷰-앨빈 토플러(사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한국 경제는 외부상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한국 경제의 높은 외부 의존도를 지적했다.
토플러는 14일 오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산업자원부 주최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소견을 이같이 밝혔다.
토플러는 “한국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비해 중국을 비롯해 외부에서 발생하는 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마치 외적 상황에 의존해 한국경제가 움직이고 있는 것같다”며 지나친 외부 의존도를 경고했다. 그는 또 지난 수십년간 아시아 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만으로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성장을 유지할 수 없고 이 같은 새로운 경제 환경이 한국에게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에는 돈으로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두 번째 경제, 즉 비화폐 경제가 있는데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며 새로운 경제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기술적 변화를 위해서는 사회·제도적 변혁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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