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간 GE가전 국내 판매를 담당하던 백색가전(대표 최재범)의 GE제품 판매가 불투명해 졌다.
13일 백색가전과 GE코리아(회장 이채욱)에 따르면 이달말 양사간 GE총판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백색가전의 100% 모기업인 대우일렉의 매각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양사의 총판 재계약은 성사되지 못할 전망이다.
GE코리아 관계자는 “통상 2∼3년마다 실시하는 총판 재계약 시점이 이달 말”이라며 “현재처럼 대우일렉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재범 백색가전 사장은 “대우일렉 M&A에 따라 백색가전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라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만에 하나 연말에 재계약이 체결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복안도 마련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색가전이 GE제품을 취급하지 않게 될 경우 GE의 국내 시장 공략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에서 수입 가전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백색가전의 거취는 내년 수입가전 업계에 어떤식이든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GE코리아는 그동안 복수 총판을 선정해 GE 가전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왔으며 지난 8월 백색가전 외에 GKA인터내셔널(대표 정연국)을 총판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모기업 대우일렉의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한 요인만 제거되면 GE코리아와 백색가전이 다시 손을 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양측은 밝혔다.
GE코리아 관계자는 “백색가전의 모기업인 대우일렉이 안정적인 새주인을 찾은 뒤 다시 백색가전과 총판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재범 백색가전 사장도 “현재 백색가전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GE브랜드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키워왔다”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에도 GE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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