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효율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Photo Image

비즈니스는 축구나 럭비와 같은 단체 경기 종목이다. 따라서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은 수치만을 분석해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 성공 요인 중에는 개별적으로 계산될 수 없는 미미한 요소도 많다. 이런 모든 요소가 종종 승자와 패자의 차이를 구분짓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비즈니스는 단체 경기와 마찬가지로 민첩성과 경기 적응력의 미미한 향상을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른 팀과 비교해 우위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향상된 통신 인프라도 비즈니스 전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조직이 통합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서버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반응 속도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최고조에 도달하면 저하되고, 기업은 새로운 네트워크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한다. 기업 중 상당수는 이미 스위치와 트래픽 관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시도했을 수도 있고, IT부서가 대역 장벽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네트워크 성능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첫 번째 단계가 장벽에 도달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가장 좋은 해결책에 동의하는 것이 두 번째다. 이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다. PC와 서버, 심지어 스위치와 같이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와는 달리 네트워크 케이블링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비용을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네트워크 인프라의 교체는 노련한 프로젝트 관리가 필요한 복잡하고도 노동집약적인 작업이다. 이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는 2∼5년이 아닌 10년 또는 20년에 이르는 장기적인 수명에 대한 비용을 정당화해야 한다. 인프라 투자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네트워크 정체 현상을 단지 몇 년 지연시키는 솔루션의 구축만으로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고성능 통합 네트워크에 대한 지출을 정당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기 전에, 네트워크 인프라가 비즈니스에서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한 비용 절감 효과와 비즈니스 실적 향상을 통해 기대되는 수익 증가분이 구체적인 증거다.

 최근 시스티맥스가 실시한 네트워크 다운타임 평균 비용 연구 결과를 보자.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을 때 직원 1명당 소요되는 시간당 비용이 4만5000원, 생산성 감소분이 45%라고 가정할 경우 다운타임 비용은 직원 1명당 한 시간에 2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직원 2000명 규모 회사의 한 달 평균 다운타임이 2시간이라면 그 회사의 월간 손실액은 8000만원 정도가 된다. 이 경우 다운타임이 10% 줄어들 때마다 한 달에 8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연간 수치로 환산하면 거의 1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따라서 15년 수명의 네트워크에서 다운타임을 10%만 줄여도 총 1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만약 새로운 네트워크 솔루션에 실시간 인프라 관리가 통합된다면 오류 탐지 및 수정에 드는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효율성 증가는 물론이고 이동·추가·변경의 전 과정에서 능률이 향상돼 비용 절감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성능 솔루션으로 교체하는 것이 더 많은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 저성능 제품은 향후 15∼20년간 기업의 네트워킹 요구 사항 전반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아마추어 선수를 고용하느냐 프로 선수를 고용하느냐와 비슷한 문제다. 높은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비용을 정당화할 때 다양한 가능성을 관리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한 직원 교육이나 국제회의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수년이 아닌 수개월 내에 비용 절감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투자대비효과(ROI) 측면에서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수익 증가다. IT부서는 자체 실험 자료를 근거로 시간 향상에 대한 효과를 제시할 수 있다. 이처럼 손익 계산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업에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장단기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재학 시스티맥스솔루션즈코리아 사장 jaelee@systimax.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