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야외에서도 휴대형 혈액 진단기기 하나로 혈액정보를 검사할 수 있는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술을 개발했다.
랩온어칩은 손톱만한 크기의 칩과 극소량의 샘플·시료만으로 실험실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NT·BT 융합형 장치로 이번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고현장이나 산간벽지 등 현장에서 곧바로 혈액 진단과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해진다.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 http://www.digital-bio.com)는 휴대형 기기의 랩온어칩에서 혈액 등 시료와 시약을 일정비율로 혼합, 반응시키는 전처리 작업을 수행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미세 유체 요소 및 신호 측정 △마이크로칩 필터 등과 함께 혈액 전처리 기술까지 개발함으로써 랩온어칩이 현장 진단 기기로 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특허기술을 확보,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외 대기업과 연구소에서도 랩온어칩을 이용한 진단기기 개발이 추진돼 왔지만 전처리 공정까지 작은 휴대형 장비에 창작할 수 있는 기술이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보유기술들을 결합해 이르면 내년 3분기께 누구나 손쉽게 극미량의 혈액만으로도 현장 및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메모리스틱 형태의 ‘랩온어팁’을 출시키로 하고 최근 관련 상표등록을 마쳤다. 이와 함께 경기도 화성에 600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 양산을 준비중이다.
장준근 사장은 “랩온어칩이 현장 검사나 개인휴대 진단기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실험실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생체 시료 전처리를 간소화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대형 장비와 랩온어칩 내에 펌프와 밸브 등 복잡한 기기를 결합시켜 전처리하는 경쟁사들의 방식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출시될 제품은 대형병원이나 전문기관의 복잡한 검사를 현장검사로 대체하면서 u헬스 시대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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