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WiFi)’ 칩 수요가 날개를 달았다.
미국와이파이산업협회와 시장조사 업체 인스탯은 올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와이파이 칩 수요가 처음으로 2억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통 시장이었던 노트북·라우터 이외에 휴대폰·MP3P·게임기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가면서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스탯 등은 올해 와이파이 칩 판매량을 2억90만개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억6090만개보다 25% 성장한 규모.
칩 수요의 75%는 노트북PC·라우터 제품이 주도해 아직 와이파이 칩이 주로 무선 네트워크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올해 초 기대를 모았던 MP3P·게임 콘솔 등 휴대형 제품의 칩 판매량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준’과 같은 휴대형 디지털 기기의 와이파이 칩 수요는 지난해 전체의 17%에서 올해는 15%로 2%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정형 게임 콘솔은 와이파이 탑재 제품이 크게 늘어 지난해 전체의 8%에서 올해는 10%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파이협회는 올해부터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와이파이 휴대폰’ 수요의 성장세를 높게 내다봤다. 올해 휴대폰 와이파이 칩 수요는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했지만 2010년께에는 5%까지 확대될 것으로 인스탯은 분석했다.
표준 별로는 ‘802.11n’ 등 ‘n계열’ 기반 제품이 기존 제품(g계열 표준)을 점차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인스탯은 올해 ‘g계열’ 표준이 전체 와이파이 칩의 55% 가량을 차지했으며 n기반 표준은 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표준 ‘a계열’ 제품 수요도 지난해 전체의 9%에서 올해는 25%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탯은 “와이파이 칩은 점차 노트북과 라우터 위주에서 MP3P·게임기·휴대폰과 같은 휴대형 디지털 기기로 수요의 무게 중심이 넘어 가는 추세”라며 “휴대형 제품 시장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표준 별로 속도 경쟁이 불붙으면서 n표준 기반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한다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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