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HP 본사 제품 라인업에 포함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P는 한국 지사가 3년 투자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관리도구 ‘오픈 MCM(Mission-Criticla Master)’를 전세계에 공급하는 HP 관리 도구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막바지 제품 검증과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HP가 개발한 제품이 본사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다국적 컴퓨팅 한국 법인에서도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한국HP는 이번 제품 기획부터 개발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HP 제품과의 테스트와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HP 본사 인력도 참여했다.
오픈 MCM은 웹부터 데이터베이스(DB)까지 모든 업무 처리 상황을 단일 관점(Single View)에서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관리도구다.
메인프레임 수준의 트랜잭션 관리(초당 2만 건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해 쓰레드나 소스코드와 같이 애플리케이션 최하단 자원까지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상용화돼 삼성 계열 금융사 등 다수에 공급된 바 있다.
한국HP측은 이에 대해 제품의 구체적인 이름과 용도는 밝히지는 않았으며 HP 본사에서의 상용화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한국HP 관계자는 “본사와 조율해야 할 내용이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힘들다”면서 “최종 결정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사실상 제품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뉴스의 눈-한국법인 영향력 확대 계기
요즘 다국적 기업 본사의 관심이 중국과 인도에 집중돼 있다. 철저한 실용주의자로 소문난 HP 마크 허드 사장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취임 이후 두 차례나 아시아 지역을 찾았지만, 한국에는 오지 않았다. 한국HP 최준근 사장이 “올해엔 한번 방문케 하겠다”고 작심했지만, 2006년도 벌써 막달이다.
이에 한국HP는 법인 영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다양한 카드를 뽑아들었다. 한국HP가 자체 개발한 오픈 MCM도 그 중 하나다. 이 제품은 한국HP가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다. 제품성을 인정받으니, 본사 제품으로 승격될 분위기다.
이미 HP 본사는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아시아 본부를 한국HP에 만들었다. HP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보여주는 모형 센터(AIDC)도 지난 11월 한국에 처음 문을 열었다. 한국 고객의 차세대 기술에 관심과 투자 경향을 한국HP가 역설한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HP는 차세대 프로젝트 노하우를 쌓아 이를 해외 다른 현지법인에 수출하는 역할로 나름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숫자’에 밝은 마크 허드 HP 회장이 한국에 R&D 자금을 투자하는 데는 인색한 데 이런 노력만큼은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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