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인도를 글로벌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워싱턴포스트·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겸 CEO가 지난 6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급 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는 인도를 ‘시스코 세계화’의 핵심 거점으로 선택했다”면서 “인도에 전 세계 시스코 사업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이를 위해 현재 2000명 수준인 인도 인력을 향후 3∼5년 내 6000명으로 늘리고 연구개발과 판매 중심이었던 인도에 인터넷 프로토콜 전화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내년 3월까지 짓기로 했다.
초대 글로벌센터장은 윔 엘프링크로 내년 1월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존 체임버스 회장의 발표는 작년 10월 시스코가 밝힌 11억달러 규모의 인도 투자 계획이 보다 구체화된 것으로 인도가 전 세계 IT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함은 물론 외국 투자자금의 블랙홀로 발전하고 있음을 가늠케 한다.
존 체임버스 회장은 “시스코는 지난해 인도에서 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인도가 향후 3∼5년 내에 회사 매출이 5% 늘어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내년 상반기에 가동되는 인도 공장을 우선 현지 수요에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시스코 전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기지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체임버스 회장은 “전 세계 모든 시장이 인도의 수출 지역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현재 글로벌화에 맞춰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의 첫 글로벌센터는 벵갈루루에 설립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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