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 테크노파크를 찾아서](15)전북테크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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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첨단산업 기술혁신의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북테크노파크 전경.

 전북테크노파크(원장 배광선 http://www.jbtp.or.kr)는 전북도의 전략산업 중심의 기술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2월에 설립됐다. 전북의 4대 전략산업인 △자동차·기계부품 산업 △생명기술(BT)산업 △신·재생에너지 및 방사선융합기술(RFT) 산업 △문화·영상·관광산업의 클러스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또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과 기술혁신을 통한 기술고도화 및 사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TP는 전북도·전주시 등 지자체와 전북대·군산대·호원대·군장대학 등 지방대학과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산·연구자원의 집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지조성과 지역의 산·학·연·관을 연계해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네트워크 허브 구축, 창업보육 지원, 연구개발 지원, 기술사업화 지원, 시험생산, 교육훈련 등이 있다.

 비록 출발한 지 3년여 밖에 안 된 신생기관이지만, 전북TP는 지역 기술혁신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하나 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지역혁신(RIS) 특성화사업을 유치해 자동차·기계부품 산업분야의 산·학·연·관 연계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또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총 97억원이 투입되는 연료전지핵심기술연구센터 구축사업도 유치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 연료전지 분야의 산업클러스터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전북IT클러스터 협의회 운영사업도 중앙정부로부터 따냈다. 이와 함께 호원대의 임시공간을 이용, 5개 기업을 유치해 창업보육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대학 및 기업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장비 구축 및 공동 활용 방안도 마련했다.

 전북TP는 또 산업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과 현장 맞춤형 기술·경영·디자인 지원, 애로기술 지도, 지적재산권 취득 지원 등 지역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종합적인 기업지원 체제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첨단 벤처기업의 유치와 함께 한국전자부품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기계연구원 등의 분원 유치 및 설립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기술을 보유한 지역의 중·소 벤처기업 및 예비창업자의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지자체, 전북은행 등과 협력해 100억원 규모의 신기술투자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전주도시첨단산업단지 2만평의 부지에 연면적 6600평의 생산지원과 연구개발, 복지시설을 조성해 내년 말 완공예정이다.

 전북TP는 사무실과 기업지원 시설이 완공될 경우 첨단 벤처기업 및 국책 연구소의 분원을 유치해 기업지원 활동을 더욱 활발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북을 대표하는 전략산업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첨단산업 경제시대를 위한 전북지역 기술혁신의 거점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인터뷰-배광선 원장

 “기술혁신 체제를 구축해 열악한 전북지역 산업 구조를 개편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창업 및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입니다.”

 배광선 전북테크노파크원장(62)은 “전북지역 경제의 여건 및 환경은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이러한 지역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역량 강화와 기술력 혁신을 위한 외부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 원장은 구체적인 액션 플랜으로 첨단벤처기업 유치와 벤처펀드 조성,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우선,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수도권 벤처기업협회나 전자 등 산업 관련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기업의 전북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 1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 지원펀드를 조성해 기술혁신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첨단 장비를 구축해 공동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유치와 함께 지역기업의 연구·개발(R&D)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소 유치 및 설립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전북지역 4대 전략산업인 자동차·기계부품과 생물산업, 문화·영상·관광산업, 방사선 융합기술(RFT)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연구소의 분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TP는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창업보육과 공동 연구개발, 교육훈련, 정보교류, 장비활용, 시험생산 및 기업지원서비스 등 고유업무 추진에 만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1세기 환 황해경제권을 선도하는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 원장은 “여러 모로 어려운 전북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육성과 첨단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면서 “테크노파크가 고급두뇌와 기업의 사업화 능력을 결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집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산·학·연·관 연계체제 구축을 통해 신기술 개발과 공동연구의 활성화로 혁신기업의 창업을 적극 창출해 전북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입주기업

◇이엠티

 이엠티(대표 장일도)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자동화 장비 밑 특수기계 제작전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기계 부품 분야의 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자체 개발에 성공한 생선 비늘 자동제거 장치는 지난해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우수발명 시작품 제작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시제품 제작을 끝내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콘크리트 이송용 체결장치인 앵커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콘크리트 체결앵커 및 커플링 시스템은 올해 신기술 아이디어 사업화 타당성 평가 사업에 선정돼 우수 평가를 받았다.

 국내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제품 양산을 위한 보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엠티는 또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 개발과 관련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 설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05 특허기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이동체 위치추적 시스템은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이다.

 장일도 사장은 “영세기업으로 아직 이렇다할 두각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기술력 있는 특화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면서 “내년에는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해 10억원의 매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트리튼기술

 트리튼기술(대표 곽효성 http://www.tritonjet.com)은 독일 고수압 절단장비인 워터젯(Water Jet) 공급업체인 케이엠티(KMT)와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04년부터 워터젯 장비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면서 기술적인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박과 저유 탱크 등 각종 철 구조물의 표면을 처리할 수 있는 블라스팅(Blasting) 장비의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핵심부품 중의 하나인 고압노즐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이를 장착한 장비를 시험 제작중인 이 회사가 개발한 고압습식 블라스팅 기계는 고압 노즐을 이용해 자동차부품, 비철금속, 저유탱크, 수리선, 교량, 댐, 각종 철구조물 등의 표면처리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장비에 비해 친환경적으로 표면처리를 할 수 있고 생산성은 시간당 표면면적 15㎡으로 경쟁제품에 비해서도 큰 차이가 없다. 지속적으로 신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시간당 25∼30㎡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즐뿐 만 아니라 주변기기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리튼기술은 올해 워터젯 장비의 국내 매출로 4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블라스팅 기계의 판매를 강화해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효성 사장은 “날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와 기계 부품소재, 비철금속 재료 등의 효과적인 표면처리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아울러 워터젯 가공을 이용한 부품소재의 특수가공 등 사업의 다각화도 적극 추진해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