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업계가 연말 대목을 맞아 기종과 성능을 보강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소니에릭슨·노키아 등 대형 휴대폰 업체들은 출시 기종을 늘리면서 성능은 크게 개선된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영화업체인 20세기폭스와 제휴해 모험영화 ‘엘라곤’ 예고편을 자사 휴대폰으로 보거나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기종도 연말까지 동안 30가지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에릭슨은 지난달 말 영국 런던 시내에 ‘소니에릭슨스토아’를 개설해 주력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앞으로 유럽 국가에 3∼4개 정도의 점포를 더 내고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스토어를 1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제품 종류도 대대적으로 늘려 음악을 최대 4000곡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종 등 신제품을 전년 대비 약 1.5배 늘어난 40∼45가지 정도 출시한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판매 기종은 전년과 같은 약 40가지 정도지만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등 고급 기종 이외 디자인에 역점을 둔 제품군을 투입, 연말 대목기 한 몫을 단단히 챙길 태세다.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시장 판매 대수는 지난 2분기(7∼9월)에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2억5100만대였다. 올 한해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20.7% 늘어난 9억8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별로는 중국이나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신흥 경제국가에서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유럽은 판매율이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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