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W프로세스 품질인증 내년부터 시범사업

 내년부터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실정에 맞게 개발된 한국형 SW프로세스 품질인증이 시범적용에 들어간다.

 특히 정부는 인증제도를 개정 중인 SW산업진흥법에 반영하는 한편 기술성 평가기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후속 지원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1일 코엑스에서 ‘SW 품질혁신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내 중견, 중소 SW기업의 SW 개발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한국형 SW프로세스 품질인증 모델을 소개했다.

 KAIST에서 개발한 이 모델은 조직 프로세스의 역량을 측정하는 ‘엑설런트레벨’, 프로젝트 프로세스 수준을 ‘굿레벨’, 프로젝트가 수행 가능한 최소한의 기능을 명시한 ‘이니셜레벨’ 3단계로 구성된다.

 정부는 우선 ‘굿레벨’을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적용한다.

 ‘굿레벨’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레벨 2∼3 정도에 해당된다. 평가대상 조직단위는 법인 또는 사업부로 조직내 3∼4개 프로젝트가 대상이며, 인증은 평가항목의 70%를 만족해야 한다. ‘엑설런트레벨’과 ‘굿레벨’은 인증을 받은 뒤 3년 이내에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배두환 KIST 교수는 “심사비용과 기간을 줄이기 위해 탬플릿이나 지침서를 활용해 정형화된 평가를 실시한다”며 “인증기간은 접수로부터 현장평가까지 5∼6일 정도로 기존 인증제도 10∼14일에 비교해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개정 중인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내에 ‘정보시스템 개발프로세스의 품질 향상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SW프로세스 품질인증제도를 운영할 수 있다(제23조)’고 명시하는 한편 이에 따른 지원제도도 운영할 방침이다.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기술성 평가기준에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는 한편 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

 이상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SW공학센터 소장은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 2차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2009년부터 SW사업 전 범위로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숙영 LG CNS 상무는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마련된 인증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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