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HP가 전 세계 PC 시장의 확실한 ‘에이스’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3분기 PC 판매량 잠정집계 결과, HP가 델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IDC·가트너에 이어 아이서플라이까지 3대 시장조사 업체가 모두 HP 손을 들어주면서 지난 3분기는 ‘HP의 분기’였음이 확인됐다.
PC매거진을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HP는 987만대를, 델은 978만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에서 HP가 전체의 16.5%를 기록, 16.3%를 차지한 델을 아슬아슬하게 제치며 1위에 올라섰다.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정도 성장한 5990만대의 PC가 팔렸다. 데스크톱PC가 2.7% 늘어난 데 비해 노트북PC는 무려 24%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누리면서 PC 시장이 점차 노트북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줬다.
매튜 위킨스 아이서플라이 연구원은 “지난 분기 HP는 델이 주춤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전체 시장은 증가했음에도 델은 지난 분기에 오히려 점유율이 4%포인트 가량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HP와 델에 이어 447만대를 판매한 레노버가 점유율 10.4%로 3위에, 에이서와 도시바가 각각 320만대와 250만대를 팔아 ‘톱5’에 올랐다.
이에 앞서 가트너와 IDC도 3분기 ‘세계 PC 시장 판매량’을 통해 HP가 2년9개월 만에 델을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가트너는 HP가 965만2000대를 출하해 점유율 16.3%로 1위를 기록했으며, IDC도 HP가 983만1000대를 판매해 980만3000대를 기록한 델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고 분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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