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새해 `성장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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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시장 개화, 고부가제품 출시 등 내년 셋톱박스 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HD 디지털방송과 IPTV 시장의 본격 개막이 예고돼 있으며 해외시장서도 개인영상저장장치(PVR)와 DMB 수신기기 등 차세대 고부가 제품으로의 수출모델 전격 전환 등 국내외 셋톱박스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국내 셋톱박스 업계의 대표주자인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오는 7∼8일 양일간 전세계 9개 해외법인장이 모두 입국, 변대규 사장 주제로 ‘전략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을 통해 휴맥스는 내년도 국내외 셋톱박스 시장공략 전략을 도출하고 PVR 등 내년도 수출주력 모델 등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휴맥스는 내년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이에 따른 내부 경영혁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휴맥스 관계자는 “휴맥스가 한국 벤처의 상징처럼 돼있지만 실상은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장이 직접 사내 프로세스 혁신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해외는 물론, 셋톱박스 내수시장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내년도 매출 목표를 최소 15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전체 매출대비 내수 비중은 올해 20% 수준에서, 내년에는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또 전체 매출에서 방송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0%수준이었으나, 내년엔 70%까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율은 7%대를 목표수치로 잡고 있다.

올해 미국·영국 등 클로즈마켓 공략에 잇따라 성공하고, MHP 셋톱박스를 스카이라이프에 공급하면서 내수시장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가온미디어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디지털TV를 생산·판매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중이다.

최근 DMB수신기의 대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아리온테크놀로지(대표 이영직)도 지금까지의 일반 저가 셋톱박스 수출을 지양, 고부가 셋톱박스와 DMB 등 차세대 수종제품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현중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아리온테크놀로지의 내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가량 성장한 5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올해 말부터 시작된 일본시장에 대한 DMB 제품 수출이 내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도·아르헨티나 등지의 대형 방송사업자에 대한 대규모 셋톱박스 공급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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