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더넷 표준 `100기가` 유력

 차세대 이더넷 표준이 ‘100기가’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근거리통신망(LAN)의 대표 프로토콜 가운데 하나인 이더넷과 관련한 차세대 표준화 작업이 가닥을 잡으면서 이르면 오는 2009년께 100기가비트(Gb)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100Gb 제품은 올 중반에 표준으로 최종 확정된 10Gb 이더넷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다.

 특히 100Gb 제품은 기존 구리선으로 속도 구현이 쉽지 않아 광 케이블로 교체할 수밖에 없어 근거리 통신망에서도 광케이블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국제전기전자학회(IEEE)는 차세대 이더넷 표준위원회 투표 결과 전체 3분의 2 정도가 100Gb 제품의 손을 들어주면서 10Gb 이후의 차세대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100Gb 프로토콜이 유력해졌다고 PC월드가 전했다.

 지난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IEEE 심의 결과 전체 표준위원의 75%가 100Gb 제품이 차세대 표준으로 적합해 표준화를 진행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반면에 이날 같이 표결에 붙여져 경합을 벌였던 40·80·120Gb 표준은 별다른 지지를 얻지 못해 사실상 논의에서 제외됐다.

 존 앰브로시아 표준화 의장은 “동영상 콘텐츠와 고성능 컴퓨터, 여기에 폭증하는 데이터까지 몰리면서 통신망은 더욱 빠른 속도를 원하고 있다”며 “10M로 출발한 이더넷이 100M에 이어 Gb, 10Gb 표준 확정, 이번에 100Gb 표준까지 논의를 끝내면서 랜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부 표준화 작업을 거쳐 최종 표준이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2009년 말 또는 늦어도 2010년 초에는 100Gb 제품이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넷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패스트(고속) 이더넷’ 표준이 주도해 오다가 지난 96년 3월에 IEEE 802.3 위원회가 ‘802.3z’ 기가비트 이더넷 표준화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기가비트 이더넷 시대를 열었으며 그 해 5월에 스리콤·시스코 등 11개 회사가 ‘기가비트 이더넷 연합’을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수요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어 IEEE는 6월 10Gb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802.3an’을 최종 표준으로 승인하면서 올 중반부터 10Gb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