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파워 갈수록 세진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국가 휴대폰·인터넷 이용자 수(2005년말 현재)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휴대폰·인터넷 이용자 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신화통신은 우리나라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신식산업부 발표를 인용해 올 연말까지 휴대폰 이용자가 4억5900만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인 세 명당 한 명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셈으로 열 명 중 여덟 명인 우리나라보다 인구 대비 이용률은 낮지만 그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정보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이미 미국보다 1억9000만명이나 많은 3억9300만명이 휴대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 미국·러시아·일본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매년 5000만명씩 휴대폰 이용자가 늘면서 유선전화 가입자를 추월하고 격차도 더 벌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월 한달 동안 유선전화 가입자는 83만명인 데 비해 휴대폰 가입자는 600만명이다. 중국은 또 인터넷 이용자 수도 올 상반기 기준 1억2300만명에 이르러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최다 통신 사용자를 둔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는 독자적으로 제3세대(3G) 이동통신 ‘TD-SCDMA’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내년 한국에 첫 해외 시험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자체 3G 기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 기업보호와 통신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 중국에 설치될 모든 3G망을 모두 TD-SCDMA로 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