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苦盡甘來)’. 당대 최고 인기 게임임에도 불구, PC방 점유율에서 만큼은 ‘만년 2위’의 설움을 겪어야했던 ‘서든어택’(SA)이 마침내 ‘스페셜포스’(SF)의 벽을 넘고 정상에 등극했다. 작년 7월 첫 주에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와 스테디셀러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SF’로선 무려 16개월여만에 1위자리를 라이벌에 내줬다. 평균 동접 등 여러면에서 ‘SA’는 라이벌 ‘SF’를 따돌린 지 오래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었다. 다만 PC방 점유율 만큼은 ‘SF’가 힘겹게 1위를 고수해왔다. PC방 점유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평균 체류 시간 면에서도 ‘SA’는 ‘SF’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SA’의 1위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F’시대는 가고 본격적인 ‘SA’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SA’와 ‘SF’의 자존심 싸움은 전체적인 FPS 시장의 상승 효과로 이어지며 FPS게임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넥슨의 간판 FPS ‘워록’이 18위로 한계단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CJ의 또다른 FPS ‘건즈온라인’ 역시 23위로 3계단 뛰어올라 온라인게임 시장의 대세가 ‘FPS’임을 입증했다. MMORPG간의 순위 경쟁은 예측 불허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WOW’가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 효과로 이 분야의 지존인 ‘리니지2’를 무려 0.01%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다. 중위권 MMORPG 경쟁에서는 ‘R2’가 13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뮤’와 ‘RF온라인’이 상승세를 탔고 ‘로한’과 ‘썬’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초만해도 2006년 최고 기대작 ‘빅3’중 유일하게 톱30을 지키며 명맥을 유지했던 ‘썬’은 최근 부분 유료화 방식의 상용화 선언에도 불구, 2계단 하락하며 ‘톱20’에 턱걸이, 아쉬움을 남겼다. ‘썬’이 이미 50위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며 마니아게임으로 전락한 ‘그라나도에스파다’와 ‘제라’의 전철을 밟지 않고 재기할 수 있을 지 앞으로 한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위권에서는 부분유료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카발온라인’이 두계단 미끄러지며 주춤한 행보를 보여주었으며, 게임하이의 ‘데카론’ 역시 공격적인 업데이트에도 불구, 24위로 내려앉았다. 콘솔부문에선 FPS 대작 ‘기어즈 오브 워’가 X박스360 집계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소니의 ‘에이컴뱃10’과 ‘신귀무자DOD’가 PSP·PS2 집계에서 나란히 1위를 탈환, 주목을 받았다. 모바일 부문에선 ‘미니게임천국2’의 독주 속에 컴투스의 기대작 ‘붕어빵타이쿤3’가 서서히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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