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IT인력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이 일본 IT기업으로부터 인력을 주문받아 공급하는 이색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일본 IT기업들의 국내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학생들의 해외 취업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한 대학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영진전문대학(학장 최달곤)은 최근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에 소재한 현지 IT 대기업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이데아크로스(iDEACROSS)와 주문식 교육협약을 체결, 매년 40명씩의 IT인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1학기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IT교육과 일본어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한 뒤 오는 2008년 6월부터 이데아크로스를 통해 휴지소프크와 인텍 등 일본 IT기업으로 취업을 시키게 된다. 지난 10일에는 일본의 임베디드 시스템 기업인 하사마와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응용분야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기로 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22일과 내달 중순께 일본 IT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잇따라 열어 인력을 공급받을 대상기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기과정 인력양성 프로그램의 성과도 눈에 띈다. 호남대도 지난 22일 일본 자스넷과 IT 및 CT 취업연수단 32명에 대한 한·일 IT인재육성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연수단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들로, 하루 평균 10시간씩 일본어와 IT교육을 받아왔다.
이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3개월 동안 일본 도쿄공업대학에서 연수를 받은 뒤 산요, 미쓰비시, 히타치, 샤프, 파나소닉 등 15개 일본 IT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경북 경산소재 영남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이문호)도 최근 IT전문가 과정을 개설, 최근 하사마와 토마토, 교보정보시스템 등 일본 IT기업에 공급했다.
평생교육원은 지난 3월부터 10개월 동안 IT전문과정을 개설해 자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선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을 활용,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김우진 영진전문대 교수(컴퓨터정보계열)는 “일본 IT기업에서 매년 200여명의 IT인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다”며 “정규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IT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IT인력을 배출해 신뢰를 쌓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jhoon@
사진설명:일본 IT교육과정=일본 IT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해외취업 협약식=호남대와 일본 자스넷의 한·일 IT인재육성 교류협약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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