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체도 국산 시대가 열린다.
23일 차세대성장동력사업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자동차용 네트워크제어칩을 비롯해 초음파 경보장치용 칩 등이 국산화돼 조만간 국산 자동차에 채택된다.
현재 개발된 자동차용반도체 시제품은 △차량 네트워크와 연계되는 초음파 경보장치용 시스템반도체 차량 네트워크 표준인 CAN(Control Aea Network) 기반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스마트 오토모티브 스위치 △자이로센서 △고속데이터 통신용 반도체 등이다. 이들 제품은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 완성차에 적용할 예정이며, 2008년 이후에는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설계가 복잡하고 성능 평가가 까다로워 지금까지 국산화가 전무했으나, 이번 개발된 5종 칩 가운데 몇 개 칩은 실제 자동차에 채택하기 위한 소형화 및 저비용 설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파 경보장치용 시스템반도체는 주·정차 및 저속 주행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장애물 유무를 알려주는 초음파경보장치용이다. CAN용 MCU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이어서 이번 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오토모티브 스위치는 기존 차량에 적용되는 릴레이 스위치를 대체하는 스위치로,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검토 중이다. 고속 데이터통신용 반도체는 도로 교통정보수집이나 요금징수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지능형 도로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칩이다.
한편 차세대성장동력반도체사업단(단장 조중휘)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 4차 차세대 반도체 포럼’을 열고 자동차용반도체를 비롯해 총 9개 과제를 통해 개발된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성과에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고전압·RF 소자기술 등도 포함돼 있다.
조중휘 차세대성장동력반도체사업단장은 “차세대성장동력사업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모두 실제 자동차에 장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고, 현재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 자동차업계에 납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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