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복제 휴대폰 대책 마련 고심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NTT도코모는 3세대 휴대폰인 ‘포마(FOMA)’에서 빼낸 IC카드를 다른 휴대폰에 넣어 복제한 휴대폰이 중국 등지에서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9월 한 고객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외국인이 받았다고 문의한 후 조사에 착수, 적어도 6건의 복제 휴대폰 사용을 밝혀냈다.

 NTT도코모는 통화료가 과다하게 청구된 6명의 고객에게 총 26만엔을 배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그 동안 NTT도코모는 복제 휴대폰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포마 휴대폰의 IC카드에는 소유자를 식별할 수 있는 15자리 번호가 매겨져 있고 인증을 위한 각종 정보가 암호로 기록돼 있으며, 모든 정보가 일치할 경우에만 교환기를 통해 통화가 허용된다. IC카드를 다른 휴대폰에 넣는 것만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등의 전화회사 교환기는 모든 정보를 체크하도록 설정돼 있지 않아 통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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