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임원인사 특징은...남중수 체제 색깔 확실히 낸다

 남중수 KT 사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1년 앞두고 직할 체제를 강화했다. 올해가 과도기였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남중수 색깔 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 19일 조직개편에 이어 22일 인사를 통해 윤재홍 대외부문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맹수호 사업협력실장, 권행민 재무실장, 이병우 홍보실장, 김동훈 텔레캅서비스 대표 내정자를 전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KT는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새 비전의 취지에 맞는 임원 승진 및 배치 △자회사 주요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임원 영입 △열린 문화 구현을 위한 현장과 사업부서 임원 간 교류 확대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남중수 사장이 내년부터 자신의 경영 색깔을 내겠다는 신호는 이번 인사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미 남 사장이 KTF 사장으로 재직할 때 손발을 맞추고 마케팅 전략가로 인정받은 표현명 KTF 부사장을 와이브로사업본부장으로, 한훈 KTF 전무는 전략기획실장으로 각각 발탁했다. 하나로텔레콤 출신인 윤경림 상무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았다.

또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새로운 비전의 실현과 고객밀착형 조직으로의 이행을 위해 고객 부문을 신설하면서 그동안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김영환 상무를 부문장에 임명했다. 고객 부문 산하 영업본부장에는 송원중 상무, 고객서비스본부장에는 신경춘 상무를 임명했다.

현장 지사장 중 임원 승진자가 3명 배출된 것도 특징이다. KT는 고객 접점에서 차기 현장사령관을 양성함과 동시에 현장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윤재홍·맹수호·이병우 실장 등 대외 업무 라인도 대폭 승진시켰다. 대외 업무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KT의 입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희권 KT 지원부문장은 “이번 인사는 성장 사업 역량을 그룹차원에서 중점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그동안 남중수 사장이 전국 현장 순회와 전 직원 e메일을 통해 강조해오던 현장 중심의 본질 경영을 구현하고 원더경영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의 관심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이상훈, 노태석 부사장의 거취에 집중됐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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