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송 분야가 용량 기준으로 최대의 스토리지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중파·케이블·홈쇼핑 등에서 고화질(HD) 제작 영상물이 폭증하고 아카이빙 수요가 극대화하면서 1페타바이트(TB) 이상의 스토리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KBS·MBC·SBS 등 공중파 방송국이 새로운 방송 환경에 맞춰 영상 제작물 저장환경을 테이프에서 디스크로 전환하는 것을 일제히 검토하고 나선데다 대형 유선방송국, 홈쇼핑, 지방방송국, 대기업 내 사내 방송국 들이 잇따라 스토리지 증설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IPTV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신규 스토리지를 시장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전년 대비 30∼50% 이상 폭락, 이같은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BS는 최근 송출시스템을 비롯한 방송 시스템의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을 검토하면서 방송 분야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KBS2 송출 시스템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전면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키로 확정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KBS 전산 인프라를 HD방송과 네트워크 환경에 맞게 개편하고 네트워크스토리지(NAS)를 활용한 ‘테이프 없는’ 방송 환경 구축에도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KBS는 이미 올초에도 100TB 규모급 오디오 아카이빙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내년에는 비디오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교통방송(TBS)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교통정보관제시스템 구축 관련, 17일 사전입찰공고를 마친 교통방송은 관제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을 필두로 한 홈쇼핑 업체와 지방 방송사도 HD 방송 제작 환경 전환을 염두에 둔 스토리지 도입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KT, LG데이콤, 포털 사업자들이 IPTV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신규 스토리지 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간급 방송국도 일단 스토리지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콘텐츠 저장 용량이 100테라바이트(TB)를 훌쩍 넘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공중파 3사가 본격적인 스토리지 프로젝트에 나설 경우, 페타바이트(PB) 시장이 열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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